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문단 편집) == 기타 == * [[물리학]] 이외에도 [[예술]] 쪽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어릴 적에 출판사에 보낸 편지를 너무 잘 써서 어른으로 오해 받은 일화가 있다. 일생 동안 시를 쓰는 걸 좋아했으며 미술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겼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들 중에 "나의 탁월함이 두렵다네."라고 한 걸 보면 유머 감각도 상당히 있던 것으로 보인다. 물리학자 친구였던 [[폴 디랙]]은 오펜하이머가 시를 쓴다는 소리를 듣더니 "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표현하는 것이고 물리학은 그 전에는 아무도 몰랐던 사실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둘은 병행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 [[맨해튼 프로젝트]]를 완수한 후 몇 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거론되었으나 결국 수상하지는 못했다. 맨해튼 프로젝트 전에는 물리학에 신기원을 놓았다 할 만한, 즉 노벨상 수상 급의 획기적인 업적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원자력의 방대한 힘을 인류에게 선사했음은 분명 획기적인 업적이긴 하나 핵무기의 윤리적 딜레마를 생각할 때 이것으로 노벨상을 주기에는 곤란했던 것이다. 한편 획기적 업적을 내지 못한 데는 본인의 기질도 한몫했는데, 오펜하이머는 뭔가 새로운 장을 열고 그 분야에 끝까지 매진하지를 않았다.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그 예시인데 이 둘은 나중에 수많은 노벨상을 배출하는 연구분야가 된다. * 굉장히 부드럽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세심하다 못해 오히려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었고, (본인이 매우 뛰어남에도) 친구들의 성취를 보며 초조해하고 심지어 열등감에 다른 친구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맨해튼 계획]]에서 세운 업적을 비롯해서 본인의 물리학적 능력 역시 상당했다는 걸 생각하면 저런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노벨상]]을 못 받았다는 정도일 텐데, 그것 때문이었는지는 불명.[* 맨해튼 계획에 참가한 과학자들 중에는 [[엔리코 페르미]], [[닐스 보어]], [[리처드 파인먼]] 등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데, 오펜하이머가 친구의 목을 조른 건 과학적 열등감이 아니라 젊은 시절 사랑 문제로 초조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아직 솔로인데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에 성공하던 와중 절친마저 사랑에 성공하는 기미가 보이자 그만 목을 조르고 만 것이다. 자신도 잘못한 건 인지해서 나중에 진심으로 사과했다. * 하지만 이런 열등감은 나중에 극복했고, 반항적인 젊은 천재 [[리처드 파인먼]]은 원래 맨해튼 계획에 참가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의 아내[* 당시에는 항생제가 제대로 개발되기 이전이라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결핵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와의 관계를 읽은 오펜하이머가 친절하게 매주 휴가를 주고, 병원 치료까지 제시해 줘서 그에 감동한[* 자서전에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개인적으로 세심하게 대해준 사람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감격했었다.] 파인만은 미국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오펜하이머를 위해 맨해튼 계획 참가를 결정했다고 하였다. 파인먼의 저서 등을 보면, 다른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롱하는 내용만 잔뜩이지만 오펜하이머에게만은 그런 내용이 없다. * 엄청난 [[애연가]]로 그냥 애연가 수준이 아니라 담배를 입에서 떼놓은 것이 더 보기 드문 골초였다. 담배 파이프나 꽁초가 입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젊은 시절에 [[뉴멕시코]]로 놀러 갔다가,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담배를 배웠다고 한다. 오펜하이머는 허기가 져서 몹시 지친 상태였는데, 누군가가 파이프를 권했고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고는 그때부터 헤비스모커가 되었다고. 워낙 담배를 입에 물고 살아서 이미 30대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는데,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충고를 씹고 그냥 계속 담배를 물고 살았고 결국 담배 때문에 [[후두암]]에 걸려 사망했을 정도로 담배를 즐겨 피웠다. [[담배]]가 [[핵무기]]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도 칠판에 방정식을 휘갈겨쓴 후 담배 연기를 내뿜는 등 골초 기질을 드러내서, 당시 대학원생이던 제임스 브래디는 "교수님이 언제쯤 담배로 칠판에 글을 쓰고 분필을 입으로 가져갈까 기대"하기도 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코미디는 현실화되진 않았다고...] * 이 사람과 함께 언급되는 소련 측 인물이 이고리 쿠르차토프이다. 마치 [[세르게이 코롤료프]]와 [[베르너 폰 브라운]]의 라이벌 구도처럼 쿠르차토프와 오펜하이머도 비슷한 라이벌이었다. * 이 인물에 대한 [[평전]]인《[[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원제: American Prometheus: The Triumph and Tragedy of J. Robert Oppenheimer. 신개념의 에너지인 핵을 완성한 오펜하이머를,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한 제목.]이 있는데 무려 1,000 페이지가 넘으며 번역판은 더 두껍다. 영문판은 가벼운 제지와 빽빽한 문단들 덕분에 번역판보다는 확연히 얇고 가볍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최형섭 교수[* [[번역]] 당시에는 교수가 아니었다.]가 번역했는데, 워낙 양이 방대하여 번역에만 수년 걸렸다고. * [[무한도전]] [[위기일발 무한도전 PLAN B - 정 총무가 쏜다|정 총무가 쏜다]] 특집에서 [[하하]]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이 책]]을 고르며 또 널리 알려지게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ezEuiCMjqco|영상]]. 하하는 단순히 두껍고 비싸 보여서 정준하의 계산을 헷갈리게 할 목적으로 고른 건데, 그 이전에 자신이 고른 책은 추후에 독후감을 쓰고 내용에 대한 퀴즈까지 풀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하하가 읽기엔 내용도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서[* 사실 굳이 하하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읽을 엄두도 못 낼 만큼 두껍긴 하다.] 고른 직후에 멘붕 후에 2011년 3월 12일 무한도전 "정 총무의 책책책 책을 좀 읽읍시다" 편에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름만으로 원고지 3장(600자) 중 4~5줄(80자~100자)을 채우고,[* 정작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humor&wr_id=773314|퀴즈]]에서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누구의 평전이냐는 질문에 ''''주니'''어스 로버트 오펜하'''우'''머'라고 말하며 망신을 샀다.] 오펜하이머의 아버지가 부자여서 많이 사줬을 것 같아 좋겠다거나 명문 대학을 간 게 부럽다고 하는 등[* 오펜하이머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하하의 독후감 중간에 나온다. 그냥 졸업한 정도가 아니라 '''하버드 화학과를 3년 만에 summa cum laude(최우등)로 조기졸업'''. 게다가 화학과를 최우등으로 나와서는 최정상급 물리학자가 되었다는 점이 더 무섭다.] 초등학생보다도 못한 유치원생 수준의 독후감을 써서 큰 웃음 빅재미를 주었다. 하하가 독후감을 쓰던 중에 "등장인물이 1,000명 정도 되나 봐..."[* 책이 오펜하이머의 인생 전반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다 보니 그와 잠시라도 엮였던 인물들이 다 나온다. 더구나 오펜하이머가 학계(과학계만이 아니라 예술, 인문학 계열까지), 정관계, 군부, 심지어는 이웃이나 업무적으로 얽힌 사람들과도 친밀하게 지냈을 정도로 발이 넓은 사람이었던지라 더더욱 등장인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던 말도 명언이다. 당연하지만 평전이라 주위에 있었던 여러 사람들이 언급되다 보니 생기는 일. 허나 이 장면의 임팩트가 꽤나 컸던 덕에 해당 회차 방영 약 12년 후, 창작물 문단에도 나오듯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같은 책을 읽고 제작한 영화 [[오펜하이머(영화)|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면서 영화의 한국 홍보 일부를 '''하하가 맡게 되었다.''' 2023년 버전의 감상문 형식으로 [[https://www.xportsnews.com/article/1745969|진행]]한다는 듯하다.* 참고로, 방송에서는 분량상 일부분이 생략되었다. [[https://www.fmkorea.com/5957564679|풀버전은 다음과 같다.]] * 생전에 공산당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절친한 친구가 [[미국 공산당]]의 당원이였고, 그의 [[첫사랑]] 중 한 명인 진 태들록이 당원이였다. 오펜하이머는 인생의 상당 기간 동안 "급진적", "사회주의적", "공산주의적"으로 간주되는 여러 단체에 기부를 했다. 자신의 얘기에 따르면, 그는 《피플스 월드》[* 미국의 [[마르크스주의]], [[사회주의]] 뉴스 출판물]를 구독했으며 공식적으로 가입한 적은 없지만 "[[공산당]]과 상당히 가까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직에서 배제되었다. *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지시한 [[해리 S. 트루먼]] 대통령과 단 한 번 독대했는데, '''"자신의 손에 피가 묻어있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정작 결정을 내린 것은 나라며 이를 불쾌해했는데, 오펜하이머에게 손수건을 건네주고 닦으라고 빈정거렸다는 설까지 있다. 오펜하이머를 내보낸 뒤에는 오펜하이머에게 피가 묻어봐야 자신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딘 애치슨]]에게 “다시는 저 애새끼마냥 질질 짜대는(crybaby) 개자식(son of bitch)을 내 방으로 들이지 마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애초에 트루먼은 몇달 전까지만 해도 부통령으로서 맨해튼 계획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루즈벨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결단을 내릴 위치가 된 상황이었기에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원자폭탄 제작에 관여한''' 오펜하이머가 징징거린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폭탄을 제조한 오펜하이머가 손에 피가 묻어있다며 죄악감을 피력한 것은, 폭탄 투하를 결정한 당사자인 트루먼은 그보다 더 큰 죄악을 저지른 학살자라는 간접적인 암시라 할 수 있었다. 수십만명의 죽음에 대한 직접 책임자로써 깊은 도덕적 불안을 느꼈을 것이 분명한 트루먼에게 오펜하이머의 이러한 감정 표출은 자신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도발로 느껴졌을 것이고, 직접적 학살자라 할 수 있는 자신도 불안을 억누르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우' 제조자에 불과한 오펜하이머가 피를 운운하는 꼬락서니는 매우 유약하고 무책임하게 보였을 것이다.] 정작 오펜하이머와 만날 당시 트루먼은 "러시아는 [[원자폭탄]]을 영원히 만들지 못 할 것"이라고 단언하였고, 대통령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 한다고 생각한 오펜하이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한다. 불과 4년 후에 [[소련]]이 [[소련의 핵개발|원자폭탄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정말 어리석었던 근자감인 셈. * 오펜하이머는 유대인이긴 했지만 [[유대교]]를 맹종하는 신자는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산스크리트어]]와 [[힌두교]]에 심취해 힌두교와 인도 문학에 대한 경외심을 자주 표현했다. 원폭 실험에 성공한 후 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며 자책했다고 하는데, 이 문구는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어구다. 오펜하이머는 하버드대 학부생 시절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면서 힌두교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힌두교의 ''''철학''''에 매료되었고, [[범신론]], [[이신론]]적으로 신을 바라보았다.[* 실제로 힌두교는 '철학적'인 면이 강한 종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그가 전공한 물리학 분야인 양자역학과 우주 창조와 기원을 고찰하는 힌두교와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도 있다.[[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3/08/15/XH7VTZEUVBDEPIGLCM5GBJBLPQ/|#]] 그러나 힌두교를 포함한 특정한 종교를 가지진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오펜하이머의 종교가 다른 과학자들과는 달리 유명한 학술지나 뉴스에서 다뤄진 적이나 밝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